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공식전.
이강인은 선발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벤치에서 출발한 선수가 경기의 주인공이 되는 데는 13분이면 충분했는데요.
아틀레티코는 19일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 라리가 1라운드에서 말라가를 2-0으로 이겼습니다.
이강인은 후반 12분 투입됐고, 약 13분 뒤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경기 최우수선수까지 이강인의 몫이었습니다.
1. 벤치에서 시작했는데 13분이면 충분했다

전반전 아틀레티코는 말라가 수비를 쉽게 열지 못했습니다.
0-0이 길어지자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2분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 등을 동시에 투입했는데요.
이강인은 들어가자마자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 속도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뒤 안쪽으로 파고들어 왼발로 골문을 갈랐습니다.
라리가 공식 홈페이지도 이강인이 투입 후 13분 만에 골을 만들었다고 소개했습니다.
2. 골보다 소름 돋은 시메오네 한마디

재미있는 건 경기 뒤 공개된 이야기였습니다.
이강인은 투입 직전 시메오네 감독에게 라인 사이에 공간이 많으니 공을 받으면 슈팅을 노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득점 장면이 거의 그대로 나왔습니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고 중앙 공간을 확인한 뒤 지체하지 않고 왼발 슈팅을 선택했는데요.
단순한 데뷔골보다 감독의 지시를 바로 결과로 연결했다는 점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3. 골 하나로 끝난 게 아니었다

이강인의 영향력은 득점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73분에는 아데몰라 루크만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추가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시메오네 감독도 경기 후 이강인을 두고 팀이 요구하는 상황에 맞춰 움직이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라는 취지로 평가했습니다.
후반 교체 카드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선제골 뒤에도 공격 강도를 유지했습니다.
후반 막판에는 함께 교체로 들어온 바에나가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결국 이날 승부를 가른 두 골 모두 후반 교체 선수들에게서 나왔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4. MVP 받고도 먼저 꺼낸 '경기 감각'

여기서 반전이 하나 더 나옵니다.
공식전 데뷔골에 경기 MVP까지 받았지만 이강인은 자신의 몸 상태가 완성됐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월드컵 이후 팀 합류가 늦어 훈련량이 충분하지 않았고 아직 경기 리듬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잘해서 생긴 흥분보다 다음 경기를 위한 부족한 부분을 먼저 이야기한 셈입니다.
5. 그래서 비야레알전이 더 궁금하다

아틀레티코의 다음 리그 경기는 한국시간 24일 0시 비야레알전입니다.
이제 관심은 자연스럽게 하나로 모입니다.
말라가전에서 후반 조커로 경기를 바꾼 이강인이 다음 경기에서는 선발 기회까지 받을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13분 만의 데뷔골, 경기 MVP, 감독 지시를 그대로 실행한 장면.
그런데 선수 본인은 아직 경기 감각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다음 경기에서 보여줄 모습이 더 궁금해지네요.
여러분은 이강인이 비야레알전에서는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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